조금이라도 흔적이 남아있는것들은
죄다 지워버릴 심산으로
구석구석 다 돌아다니고 있는데
여기도 빨리 없애버려야하는데
다 없애야된다고 이러면서도
하나정도 남겨두고 싶은건 도대체 무슨심리일까
그런거 있어봐야 두고두고 미련만 될것을
이젠 이글루에 들어오지도 않는 애지만
언젠가 1년이고 2년이고 3년이고 지나서
이런 자잘한 글들을 보면
자기 이글루에 올려둔 내 사진따위 보면
대체 무슨생각을 할까 너는
그때쯤이면 봐도 아무생각없겠지
그렇게 변할 너도 나도 난 그게 너무 싫고 무섭고
잊혀져갈것이 정말 너무너무 싫다
언제까지고 계속 함께있었으면 좋겠다고
나 혼자 너무 오만하게 생각했다는걸 아는데
그런거 없다는거 아는데
그래도 난 또 언젠가 네가 돌아올거라고 믿고
돌아오면 받아줄거라고 생각하고
그렇게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1년 2년 3년 4년 5년 그렇게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
자연스레 가슴에 묻고
또 다른 사람이랑새로 시작하고 거기서 또 네모습 찾고
또 오만하게 생각하고 영원따위 믿으려 노력하고
그렇게 실패하고 슬퍼하고 기다리고 그런것들의 반복일텐데
시간이 지나서 나는 너한테 어떤모습으로 기억될까
그리고 나는 널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
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
잊혀지지 않는것만으로도 나는 참 고마울거같다
제발 날 잊지마..